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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보라카이]

[보라카이] 3. 호핑 투어 + 크리스털 코브




보라카이는 화이트비치에 앉아만 있어도,

바다에 들어가 있기만 해도 너무 좋다.

특히 발에 닿는 고운 모래 느낌이 가장 특이한데

한국의 백사장에서 느끼는 모래의 감촉이 아니라 꼭 밀가루 같은 느낌?

그만큼 하얗고 곱다.








해변에서 즐기다 보면 세상의 모든 해양 액티비티는 다 있는 것마냥

다양한 액티비티가 눈에 들어온다

(더불어 호객꾼들이...)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지만

스노클링도 할 수 있고, 식사도 한 끼 해결할 수 있고, 크리스털 코브도 가볼 수 있는

호핑투어는 거의 필수 코스 아닌가 싶다.


국내에서 예약하면 인당 10만 원꼴

난 현지에서 인당 800페소에 했으니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현지 호객꾼들과 가격 협상하는 것도 은근히 지치는 데다

싸면 쌀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 아닌가.

난 작은 배(방카)를 타고 출발하는데 옆에서 큰 요트 타고 가는 사람들 보면

한 번쯤은 저런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은 식사때도 또 들었다)







800페소에는 뱃삯과 식사+맥주 한 병에 대한 비용만 들어있고

스노클링 할 때 물고기 유인용 빵값과 장비 값(40페소), 

크리스털 코브 입장료(200페소)는 포함되어있지 않았다.

(가격은 참고만 해주세요)






분명 우리의 필리핀 호객꾼은 6명만 타는 소규모 투어라고 했는데

그 작은 방카에 20명 넘게 타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 갈 수밖에 없었다.








스노클링 포인트로 먼저 가니, 

바다는 생각보다 많이 깊어 보였고 물은 너무나 맑고 투명하다.

물고기 유인하려고 빵가루를 뿌리니 물고기가 너무 많이 몰려 공포스러웠을 정도.








30분 정도 스노클링을 즐긴 후 어딘가에 정박.

처음엔 여기가 크리스털 코브인가? 사진으로 봐오던 모습과 너무 다르다

하지만 모래가 너무 하얗고 부드러워서 일단 옷도 말릴 겸 휴식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GPS 상 여기







다시 방카를 타고 어딘가 선착장에 내리고 봉고를 타고 다시 이동했다.

뭔가 설명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서비스는 이미 기대를 접은지 오래


도착한 곳은 흡사 중고등학교 때 수련회에서 단체로 먹는 식당 분위기

때마침 비까지 쏟아져서 어두운 실내엔

수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

"나름" 뷔페식이라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음식은 대여섯 가지 정도

밥과 돼지고기 꼬치, 수상한 새우, 그리고 알 수 없는 음식 두어 가지







근데 의외로 저 돼지고기가 맛있더라...

여행사 사이트에서 보던 그릴에 갓 구운 시푸드나 바비큐가 아니지만,

난 저렴한 상품을 선택했으니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엔 꼭 비싼 호핑을 즐기리라)








식당 앞 바다를 보면 크리스털 코브가 보이는데

비가 오고 있어서 파도가 무시무시해 보였다.

과연 갈 수 있는 건가 걱정하고 있었는데, 날이 안 좋아도 크리스털 코브는 들어간다.








입장권을 사고 들어간 크리스털 코브는

파도에 기괴하게 깎인 바위와 숲,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었다.

200페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크리스털 코브의 명물이라는 동굴을 찾아갔으나

바닷물이 가득 차있어서 출입 불가...



천천히 산책하며 경치 구경하고 다시 방카를 타고 보라카이로 돌아오니

다행히 비는 말끔히 그치고 슬슬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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