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따지고 보면
실망 쪽에 가까웠던 다낭을 떠나서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다. 기대치가 높았을 뿐
바로 옆 동네 호이안으로 이동했다.
호이안은 오직 올드타운만을 위해 온 것이라.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다와 호텔에서 휴양하고
하루는 올드타운을 관광하기로 혼자 결심했다.
결과적으로 아고다로 고른 리조트는 너무 싸고 좋았으며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는 햇빛이 너무 뜨거웠지만
휴양 온 기분을 확실히 낼 수 있게 해주었다.
올드타운
호이안 올드타운은 명확히 여기부터 시작 여기가 끝이라기보단
걷다 보면 올드타운이고 걷다 보니 끝인 애매한 느낌
이곳을 갈 때 주의할 점이 '입장료'인데
이미 다른 블로그나 여행 후기들을 보면
대체 어떻게 내라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많고
왜 내야 하는가에 대한, 입장료에 대해 불쾌한 후기가 많아서
나름 내라고 하기 전에 내는 곳을 찾아서 입장료를 내자라고 결심했다.
그래야 좋은 기분 상하지 않고 다닐 것 같았다.
입장료를 징수하는 곳을 꾸역꾸역 돌아다니며 찾았더니
이 다리에서 징수를 하긴 하는데...
다른 곳도 있는 듯
직원들을 보니 북쪽에서 내려온 사람에겐 신경 쓰지 않고
남쪽에서 올라가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이 있어 보였다
그중에 노골적으로 동양인 여자에게만 쫓아가서 입장료를 내라고 이야기한다.
펜스로 막혀있거나 구획이 명확하지 않은 곳이고
강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이 꽤 몰리는 곳이라
말 그대로 재수 없으면 입장료를 내는 구조이다.
과연 호이안 자체적으로 징수하는 게 맞는지도 궁금
이래저래 기분 나쁜 경험이 될 수밖에 없는 형태이니
올드타운에 가시는 분들은 그냥 입장료를 주머니에 넣어두고 다니시다
돈을 내라고 시늉하면 그냥 주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듯싶다.
여기저기 찾아보면 입장료 피하는 법에 대한 포스팅도 있는데
솔직히 올드타운에 가기 전엔
내야 할 돈인데 굳이 이걸 검색까지 해가며 피해야 하나 싶었으나
정작 올드타운을 가보니
누구는 안 내는데 나는 왜 내야 할까 하는 기분이 들겠더라.
이래 저리 불쾌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막상 거리 자체는 관광을 왔다는 분위기가 잘 난다.
△날씨는 이미 포기했다.
물론 강가보단 안쪽 거리의 분위기가 더 좋다.
올드타운의 하이라이트는 등불.
밤이 되면 거리거리 등불이 켜지고 강가에 등불을 떠내려 보낸다고 하는데
난 호이안에서 밤만 되면 폭우가 내려 일정 중에 본 등불은 아래 등불이 전부다.
우기도 아닌데
뭐 날씨가 계속 우중충하긴 했지만
하필 야경을 보려 할 때 이런 식이라 매우 속상했지만,
도저히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비에 숙소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호이안에선 야간에 할 게 없어 정말 푹 쉬었다)
다낭에서 바나힐의 실수에 이어 호이안 올드타운 야경도 놓치다니..
이번 여행에 하이라이트는 전부 날린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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